남한산성에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민담이 여럿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수어장대 앞에 있는 매바위에 대한 전설이라고 한다. 인조는 광주 유수로 있던 이서에게 명하여 남한산성을 개축하게 하였는데 이서는 이회와 벽암이라는 스님에게 성 쌓는 공사를 맡겼다. 공사가 시작되면서 북쪽의 공사를 맡은 벽암 스님은 착착 일이 진행 되는데 반해 이회가 맡은 남쪽 부분의 공사는 별로 진척이 되지 않았다. 날마다 공사장에 나가 직접 일꾼들을 격려하며 돌 하나하나 쌓는데 정성을 다하여 견고한 성을 쌓아 가자니 자연히 진행도 더디고 공사비도 부족했던 것이다. 그러나 공사비가 부족한 것이 이회가 게으르고 무능하고, 주색을 탐하는데 공사비를 대부분을 썻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퍼져 조정에까지 들어갔다. 수어장대로 잡혀온 이..